[앵커]
희귀 난치성 질환 중 혈중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져 심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질환이 바로 '저칼륨혈증'입니다.
그런데 국내에서 환자들이 복용할 수 있는 유일한 약의 생산이 무려 두 달 동안이나 중단되고 있어 환자들의 목숨이 위협받고 있습니다.
왜,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지순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
[기자]
혈액 속의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'저칼륨혈증' 환자입니다.
이로 인한 부정맥 등으로 응급상황이 와 입원까지 했습니다.
[김한수 (80) / 저칼륨혈증 환자 : 다리에 힘이 없어지고 심장이 빨리 뛰고 숨이 차고 그래요.]
이처럼 증상이 갑자기 악화된 이유는 뭘까?
저칼륨혈증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입니다.
국내에서 환자들이 복용할 수 있는 유일한 약입니다.
정부는 이 약을 '퇴장방지 의약품'으로까지 정하고 생산원가를 보전해 주고 있습니다.
이 약을 못 쓰면 각종 합병증으로 최악의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.
[박병원 /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심장내과 교수 : 기운이 없거나 다리에 힘이 빠진다든지 심하면 마비나 부정맥을 일으켜 심장마비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.]
그런데 이 약의 국내 판매가 지난 5월부터 무려 두 달 동안이나 중단됐습니다.
이미 전국 시중 약국에 재고는 바닥났습니다.
[약사 : 재고 다 없어요, 전국 품절입니다.]
국내 유일의 판매 제약사와 또 유일의 생산 제약사 간에 분쟁이 생겼기 때문입니다.
주문 생산을 하는 제약사가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생산원가를 올려줄 걸 요구했기 때문입니다.
앞서도 이 같은 사태가 2차례나 벌어졌었는데 이번에 재연된 겁니다.
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한 정부의 중재로 이 약의 생산은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전문가들은 희귀난치병 환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제약사 간 이해다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.
YTN 지순한[shchi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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